재회 상담을 신청하고 솔루션을 시작하면서 글 남깁니다.

대표님께 엇그제 이해력이 빠르다고 칭찬받은 내담자입니다. 기억하시죠? ^^

소설 '삼국지' 의 초반부분 인상깊었던 내용이 생각나서 적어 봅니다. 오래된 기억이라 정확하진 않아요 

어린시절의 유비가 스승의 가르침을 받고 하산을 하던중 개울가를 건너려합니다

그때 옆에 앉아 있던 노인이 대뜸 말을 걸어옵니다 

' 거기 젊은이 , 내가 몸이 불편해서 그런데 나를 건너편까지 업어다 줄 수 있겠나 '

유비는 노인을 업고 개울물을 건넙니다. 그리고 갈 길을 가려는데

' 멍청한놈 , 내 짐이 저쪽에 있는데 왜 챙겨오지 않았느냐 , 내 짐을 가져오거라 '

기꺼이 바지를 다시 걷어올리고 반대편으로 건너려는 유비에게 노인이 쏘아붙입니다

' 네가 그 짐을 가지고 돌아올지 도망갈지 내가 어떻게 믿겠느냐 , 나를 업고 건너라 '

유비는 노인을 업고 개울가를 건너 무거운 짐까지 짊어지고 돌아옵니다

노인에게 인사를 드리고 가려던 중 노인이 묻습니다

' 자네는 왜 불평불만 한마디 없이 나의 요구를 들어주고 두번의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았는가 '

유비가 말하기를

' 잃어버리는것과 얻는것의 차이 입니다

만약 어르신을 처음 업어드린 후 저의 갈길을 갔다면 제가 베풀었던 수고는 전부 허사가 되버립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르신께서 저의 수고를 두배로 얻으신것이지요 '

노인은 답합니다

' 자네의 말이 머리에서 나온것이라면 이 나라를 다스릴 것이고

 가슴에서 나온말이라면 천하를 지배할 것이다 '

20년도 더 된 기억이라 제가 만들어 낸 대사가 더 많습니다. 하지만 전하고자 하는 내용은 거의 맞는것 같습니다

초반 인트로가 너무 길었네요 ..

이 글을 읽는 분들 .. 지금 외딴곳에서 배고파 죽을지경인데 강이나 저수지 옆에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물고기를 잡아야 합니다. 낚싯대를 만들고 미끼를 구해야 합니다. 이론상으로는 그게 맞고 그것밖에 할 수 없습니다

눈 앞에 물고기가 보입니다. 저거 원래 내꺼였는데. 우리집에 있었는데. 도망가면 어쩌지. 다시 잡고 싶은데

연락하고 설득하고 나 한번만 돌아봐줘 SNS에 궁상떠는 이 모든행동들은 물장구 치고 손으로 허우적대는꼴 밖에 안됩니다.

침착하고 냉정하게 기다리고 인내하고 포기하지 않아야 합니다.

급한 마음에 낚싯대 잡아당기면 단 하나밖에 없는 미끼만 날릴뿐더러 물고기 입만 찢어져서 다신 돌아오지 않습니다.

저는 연애에 실패했습니다. 내잘난맛에 내멋대로 내감정만 앞세우고 상대방 입장이나 감정은 생각지도 않았죠

무료상담때 상담사님이 상대방을 위해서라도 헤어지는게

맞다고 할정도로 저는 부족하고 못났습니다. 인정합니다.

이별과 재회도 손가락 발가락 꼽을 수 없을만큼 해봤구요

저의 나이가 이제 40이네요.

메이스 아카데미를 컨택하고 고민끝에 솔루션을 의뢰한 이유는 한마디로 스스로의 자신감결여 때문입니다.

제 스스로 재회에 확신이 있었다면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았겠죠.

낚싯대를 만들어주고 미끼를 셋팅해주며 물고기를 건져 올리는 방법까지 옆에서 안내해줄 조력자가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글 위에 적어놓았던 유비의 이야기를 밑거름 삼아서.. 스스로가 포기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를 떠난 상대방은 시간이 지나도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제가 무슨짓을 하던 제가 당장 어떻게 되든 저에 대한 기억은 새로운 누군가로 덮어버려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재회는 나의 선택이 아닙니다. 이 글을 읽는다면 여러분들의 재회에 대한 고민은 선택사항이 아닙니다. 지금상태에선 최선입니다 

'포기해야지' 라고 마음먹는다고 정말 그렇게 되나요? 로보트인가요?

감정은 이성을 이깁니다.    

말이 자꾸 삼천포로 빠지네요.

제가 이별한지 이제 3개월이 다가오며 기약없는 목표를 위해 6개월의 솔루션을 진행했고

그 기간동안 저는 저의 삶을 살아갈것입니다.

감정은 이성을 이기지만 재회를 결심한 기간동안은 이성으로 감정을 이겨내십시오.

포기하지 않는다면 결과와 상관없이 그 노력은 재회보다 더 나은 행복으로 보상받을것을 장담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