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긴 추석 연휴가 끝난 후 오랜만에 대표님과 42기 동기분들 + 상철이 형님의 즐거운 재회를 갖게됐다. 하지만 그런 기쁜도 잠시 곧바로 공포의 어트랙션 테스트에 투입됐다... 먼저 헤어샾 다니엘에 들려 메이크업과 헤어 드라이를 받았다. 머리털나고 이런건 처음으로 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벌써부터 긴장이 됐다. 그러나 그런 불안감은 오래가지 않았다. 하이비주얼을 받기전엔 다들 평범했던 동기들이 시술 후엔 다들 훌륭한 외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한껏 들뜬 마음으로 클럽에 입장했지만... 이놈의 접근공포증은 말그대로 공포 그 자체였다... 게임 시작 후 두시간 동안 오픈을 거의 하지 못했고 그나마 있었던 시도들도 다 매몰차게 거절당하고 말았다. 의기소침해져 테이블 주변에서 유령마냥 서성이던 중, 대표님의 레이더에 딱 걸리고 말았으니... 대표님의 스파르타식 이끌림에 많은 여성분들에게 오픈 시도를 하게됐는데 정말 예쁜고 착한 여성 그룹이 나의 허접한 오픈에 응해주어 홀딩을 성공시켰다. 그런데 정말 여성분 앞에서니 머리속이 하얗게돼버려 대화스크립트가 거의 기억나지 않아 대화는 거의 진행되지 못했다. 헛소리만 늘어놓는 나에게 약간의 ioi를 계속 내비쳐줬던 여성분은 곧 떠나버렸다. 받은 번호도 결국 죽은번호가 됐지만 만약 그 여성분을 다시 볼수 있다면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재미없고 지루한 나한테 집중해주고 나를 보고 밝게 웃어줘서 고마웠다고
거의 처음이자 마지막 대화상대였던 그 분 덕분에 접근공포를을 한결 떨쳐버릴 수 있게됐다. 다음주엔 꼭 조금더 성장할 수 있어야할텐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