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는 길다고 말할 수 있는 연애 1년차, 그간 좋은 일도 많았지만 여러모로 서로 힘든 연애였어요.

서로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만나는 횟수는 한 달에 세네 번, 그나마 나중에는 한두 번 만나기도 힘들었죠.

그렇다고 우리가 엄청 잘 맞는 사이도 아니었습니다. 여자친구가 툭툭 던지는 말을 저는 그냥 흘려듣지 못했죠.

그리고 아는 남자가 많은 여자친구에게 간섭을 하지 않을 수도 없었고요.

집이라도 가까운 거리면 모르겠지만 도봉구와 수원은 가까운 거리가 아니었습니다.

뭐 여러 조건이 안 맞았지만 저는 여자친구의 털털한 성격과 가식 없는 모습에 빠져버렸습니다.

그런데 삼주 전에 이별통보를 받았습니다. 전화로 이별통보를 받았을 때 저는 이별을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예쁘고 매력 있는 여자친구에 비해 저는 평범한 외모, 평범한 성격을 가졌거든요. 그래서 이별을 겸허히 받아들였습니다.

솔직히 ‘다른 여자 만나면 되지‘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보름쯤 지난 후부터 계속 생각이 납니다.

그전에는 그냥 생각했다면 저때쯤부터 이게 ’그리움‘이구나 라고 인식했던 것 같네요.

그래서 그 감정이 애틋해지고 다시 만나지 않으면 안 될거 같아 불안했습니다.

회사에서 동료들도 안절부절 못하고 일에 집중을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격려하더군요.

친구나 회사사람들은 잊으라고 말하지만 그게 쉽나요?

그렇게 저는 여자친구를 잊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던 중 친구가 메이스 아카데미를 알려주더군요.

회사에 다니면서 종합반 강좌를 들었다는 그 친구는 대표님을 한 번 만나보라고 권유했습니다.

홈페이지를 둘러보다 재회컨설팅을 들어야겠다고 결심하고 대표님을 찾아갔습니다.

찾아오기 전에 이미 상황을 대충 설명했던 터라 대표님꼐서 위로부터 해주시더군요.

마음이 정말 편했습니다. 그때 이 사람이라면 이 상황을 해결해줄 거라고 확신했습니다.

그간의 모든 일들을 설명해드렸습니다. 좋았던 점, 나빴던 점, 말하기 부끄러운 모든 것들까지 말씀드리니 대표님은 그 상황을 분석해 여자친구의 그때 심리와 내가 취했어야 할 행동을 말해주시더군요. 그리고 이별 후에 한번도 연락하지 않아 여자친구의 마음이 확실하지 않다고 대표님이 말하시는 대로 카톡을 보냈습니다.

답장이 금방 오더군요. 컨설팅 중간중간 대표님의 코칭을 받으며 카톡을 보냈습니다.

대표님은 “가능성은 있는데 확실하지는 않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때는 무슨 의미인 줄 몰랐습니다,

그래서 해보겠냐는 대표님의 물음에 당연히 “예”라고 답한 뒤, 알려주신 대로 연락해 약속을 잡고 두 번의 만남 후에 다시 만나자고 청했습니다. 대답은 NO. 친한 오빠로 지내고 싶다고 말하더군요. 대표님께 상황을 말씀드리니 이제 그 때 미리 말하지 못한 말을 해주시더군요. “어장관리를 하려고 하는 것 같다.“ 사귀는 사이는 아닌 친한 오빠로 곁에 두고 싶어한다는 것. 그리고 여자친구가 아니라도 친구로서 곁에 있고 싶은지 물으셨습니다. 어장관리라고 생각하니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그렇게라도 남고 싶은 제가 그 옆에 있는 제 모습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대표님께 잊고 싶다고 말씀드렸고 어떻게 해야 되는지 여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찾은 메이스 아카데미 상담실. 대표님과 많은 이야기를 통해서 저는 많은 여자를 만나봐야겠다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여자의 심리에 대해 배우고 나니 그 친구의 행동이 파악되네요. 현재는 관계가 어색해진 상황이지만 차라리 지금이 마음이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