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너무 좋네요. 전역하고 처음 맞는 여름이라 옷이 넉넉하지 않아서 M 방문을 계획하던 중 패션&헤어 컨설팅에 대해 듣게 되었고 홈페이지에서 먼저 신청후 방문상담을 하게되었습니다. 메이스 아카데미에는 처음 가 본 것이었는데 강사님들이 친절하게 위치를 알려주셔서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도착해서는 빨리 옷을 보고 싶어서 바로 M 앞을 서성거리고 있었는데 메이스 대표님과 앨런스미스 강사님이 오셨습니다. 두 분 모두다 스타일이 너무 좋으셔서 내심 스타일링이 기대되었죠. M에는 옷도 옷이지만 정말 다양한 종류의 패션 아이템이 있었어요. 지갑, 벨트, 반지, 팔찌, 행거칩, 넥타이... 그런데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관계로 눈물을 머금고 pass. 일단 제가 원하는 패션 스타일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원하는 스타일은 최대한 적은 아이템으로 시원하게 꾸미는 것, 여자들의 취향도 포함시키면 깔끔한 스타일로 코디했으면 좋겠다고도 말씀드렸구요. 그리고 제가 기다리던 피팅시간! M은 맞춤 예약제로 진행되서 다른 손님들이 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니 마음껏 입어볼 수 있었지요. 컨설팅이니 구지 옷을 구입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들었기 때문에 요즘 유행하는 시원한 스타일로 몇세트 입어보았습니다. 고르는 옷마다 친절하게 옷 입는 법이나 관리법까지 잘 설명해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제가 구매한 건 티2장과 꽈배기 벨트 하나. 저는 남자헤어가 주였기 때문에 일단 사고 싶고 지르고 싶었지만 컨설팅비 결제후 머리를 할 돈 밖에 없어서 헤어상담에 들어갔습니다. 헤어는 많은 스타일을 시도해 보지 않아 어떤 헤어스타일이 저에게 잘 어울리는지 몰랐는데요. 대표님이 보시더니 생머리이면서 옆머리가 뜨는 스타일의 머리니 컷트를 짧게하던지 아님 지금 머리를 펌을 통해 눌러야할 것 같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갑자기 짧게 자르는 건 좀 그런 것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펌을 통한 비대칭 댄디컷을 추천해주셨는데 이것 또한 소화하고 관리할 자신이 없어지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짧은 컷으로 하겠다고 지조없이 ㅋ 말씀드리니 웃으시면서 잘 생각하셨다고 몇 장 사진을 내미셨습니다. (맨위 사진)

아.. 내가 과연 이 머리를 소화할 수 있을까...? 잘생긴 남자만이 가능하다는 불편한 진실이 숨어있는 남자 헤어스타일!! 그래도 왠지 굉장히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하겠다고 결정하니 바로 헤어샵에 전화하셔서 담당 디자이너분을 예약해주시고 여러 가지 주문을 하시더라구요. 알려주신 곳으로 시간을 맞춰가니 얼마 기다리지 않고 바로 시작했습니다. 이쁜 디자이너쌤이 붙어서 머리 손질법이나 관리법이랑 일상적인 대화를 걸어주셔서 지루하지 않게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컷을 다하고 대표님이 미리 말씀해주셨는지 눈썹손질까지 깔끔히 받고 드디어 저 머리로 샵을 걸어나가게 됐습니다. 저녁에 친구들을 만났는데 머리 어디서했냐고 물어보면서 전보다 훨씬 낫다고 말해주더라구요. 진짜? 헐...  메이스 아카데미의 패션헤어 컨설팅이 아니였으면 생각도 못했을 헤어스타일! 이제 제 것이 되었네요. 얼굴형에 맞게 이런 것들을 분석해내시는 거 보면 진짜 안목이 좋으신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입어봤던 옷들 구매하러 친구들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