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재회에 실패했습니다.

그동안의 저의 기나긴 사연을 이 글에 모두 담을 수는 없겠지만 이번에 받게된 메이스 아카데미 재회컨설팅 후기를 이 글에 솔직하게 담아보고자합니다.

저는 8개월 전 여자친구와 이별한 후에 많은 재회업체를 돌아다녔습니다. 70%이상의 재회성공률을 자랑한다는 유명한 업체들을 다 방문해봤고 그 과정에서 소형차 한대 값 이상을 지불했습니다. 남들은 비웃겠지만 제 사랑을 되찾는 과정에서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느정도 안정된 지금 생각해보면 이별의 아픔 때문에 나온 이성적이지 못한 행동이지만 그 과정에서 재회업체가 한 입에 발린 말들이 전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였다고 생각하면 치가 떨립니다. 제가 이용했던 재회업체들의 방식은 이렇습니다. 방문전에 5~10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재회업체를 찾게되면 업체측은 그 요금 외에 추가적인 금액을 요구합니다. 이벤트 비용 가장 적게 부른곳이 200이였습니다. 이벤트는 그녀를 차에 태우고 미리 녹음한 라디오 사연을 들려주거나 꽃, 반지등의 선물 공세를 하는 방식이였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완강했습니다. 한 두번은 이벤트 직원들의 눈초리에 받아주기도 했지만 집에 돌아가면서 "제발 이런짓좀 하지마"라는 말만 돌아올 뿐이였습니다. 그녀를 정말 사랑했지만 어느새 정신을 차리고 사랑이 아닌 집착이 되버린 제 사랑을 돌아봤습니다. 갈등은 헤어진 직후보다 심해졌고 이제 그녀에게 다가가는 것 조차 두려웠습니다. 마음이 텅빈 것 같고 답답한 마음에 근 한달간은 회사에 휴직을 신청해 안정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조금 안정되긴 했지만 가끔씩 눈물이 나고 등산하고 자전거를 타고 술을 마셔봐도 답답한 마음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정신과도 생각해봤습니다. 그런데 제 알량한 자존심이 정신과에 가는 것은 허락하지 않더군요. 그러던 중 메이스 아카데미의 존재에 대해 알았습니다. 그리고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재회 컨설팅을 신청했습니다.

연애에 일찍 눈 뜬 친구의 권유로 우연히 알게 된 메이스 아카데미...

메이스 대표님은 전직 ‘픽업아티스트’로 활동하셨더군요. 때문에 더욱 신뢰하지 못했습니다. 많은 여자를 만나면서 저처럼 한 여자에게 매달리는 남자의 마음을 아실 수 있을지 의문이였거든요. 대표님을 처음 보았을 때, 그 때까지 솔직히 아무런 기대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대화를 조금씩 나누다보니 컨설턴트라기보다 친구 같았습니다. 대화는 정말 편안하게 흘러갔고 대표님은 현실적으로 조언해 주시더군요. 그간 이벤트 같은 것은 소용이 없었다고...

“솔직하게 재회를 도와줄 수는 있다. 하지만 고객님의 가능성은 크지는 않다.”

라고 못 박으시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재회의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하지만 대표님과의 대화를 통해 한 여자만 바라보면서 아파하던 제 자신을 돌아봤습니다. 그리고 다시 ‘연애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대표님의 이런저런 사랑이야기를 들었더니 이 나 역시 ‘많은 사랑중에 하나겠구나’ 어차피 지나칠 인연이라면 빨리 잊는게 좋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컨설팅은 재회보다는 제 마음의 안정을 찾은 것으로 만족합니다. 그리고 대표님은 “재회컨설팅을 하면서 이렇게 미안하기는 처음이다.“ 재회에 대해 컨설팅을 받으로 온 저에게 해줄 조언이 없다고 미안해하시며 대신에 재회보다는 저의 새로운 연애에 대해 컨설팅을 해주셨습니다. 어쩌면 이게 제가 미리 찾아야했던 컨설팅이 아니였을까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 남은 한주 정도의 휴가 기간 동안 저는 중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 대표님이 추천해주신 마인드 컨트롤이였구요. 밀린 업무를 정리한 후에 메이스 아카데미를 다시 찾을 계획입니다. 새로 올 사랑에게는 다시 아픔을 받고 싶지 않거든요.

아 그리고 ‘재회 컨설팅’에 실패했다고 오해 하실까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현실적인 조언을 부탁드렸고 그래서 현실적인 조언을 받은 것 뿐입니다. 또 전 ‘재회 컨설팅’을 신청했지만 ‘치유 컨설팅’ 듣고 엄청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은 것입니다. 재회상담을 결정하기 전 포스터에서 읽은 

컨설팅은 유료지만 위로는 무료입니다.

라는 말이 저를 여기까지 이끌어주었습니다. ‘실패’ 후기로 읽으셨다면 글을 다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저의 긴 후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